왼쪽부터 이민, 크리스탈
애즈원은 1999년 정규 1집 [Day By Day]로 데뷔한 재미교포출신 여성듀오이다
어린시절 내가 처음으로 인식한 여성그룹이며 처음으로 가수와 노래에 관심을 갖게 해준 그룹이기도 한 애즈원이다
옛날 스타일인걸 감안하더라도 너무 아름다워보인다 정말 밝고 아름답다라는 생각밖에 안든다
한국말이 서툴어 노래부를때도 발음에 살짝 서툰 느낌을 주지만, 그것이 오히려 소녀들의 서툰 사랑감정을 잘 나타내는 듯한 애즈원만의 느낌을 주고있다
모든 노래들이 애즈원만의 독특한 음색으로 표현이 돼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며 같은노래라도 다른 사람이 부르면 전혀 다른노래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정말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실력파 듀오이다
mp3의 추억
데뷔년도 당시엔 나는 이제 갓 초등학교에 다니던 꼬꼬마 초딩이었기에 인기가요들엔 관심이 당연히 없었고
그저 집앞에 있는 큰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술래잡기나 경찰과 도둑같은 놀이들을 하며 뛰어놀던 시기였다
그러다 시간이 지나고 초등학교 6년학년 쯤 되었을 때인가 mp3가 엄청나게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더랬다
반 친구들이 저마다 하나하나씩 목에 아이리버 mp3를 걸고 나타나며 귀에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듣는다는게 굉장히 멋있어보였고 세련돼 보였었다
그게 어찌나 멋있어 보이던지 너무 부러워서 아빠한테 나도 mp3 사달라고 몇 날 며칠을 졸라댔던 기억이 떠오른다...
그렇게 얼마 뒤 아빠가 mp3를 사준다 약속했고 그 대답을 들은 나는 이제 친구들처럼 목에 mp3를 걸고 노래를 듣게 되겠구나 하는 상상을하면서 정말 뛸 듯이 기뻐했었다
그렇게 아빠가 mp3를 사오신 날 보게된 나의 mp3는
이렇게 생긴 cd플레이어였다... 목에 걸고다니는 간지나는 아이리버 mp3가아닌 가방에 넣고 다녀야하는 거대한 mp3라니 !!
그날 나는 내가 원하던 건 이런게 아니라며 절규를했고 아빠는 이게 더 좋은거고 더 비싼거라며 나를 달래주셨다 ㅋㅋ
결국 나의 첫번째 mp3는 집에서만 들을 수 있는 방구석전용 방치형 cd플레이어가 되었다 (그때는 남들과 다르다것에 부끄러움을 느껴 밖에 들고다니지 않았다)
노래도 파일을 다운받는 형식이 아니라 cd자체에 노래를 구워서 플레이어에 끼우면 내장된 노래들을 들을 수 있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아빠가 공급해온 cd에 있는 노래만 들을 수 있었다
그렇게 방에서 노래목록들을 만지작거리며 당시의 노래들을 기억해보자면 터보의 노래들도 있었고 조성모의 노래도 있었었고 그밖에 다양한 노래들이 꽤나 들어있었지만 지금에서 기억은 나지않는다
그러나 그 시절 가장 기억나고 이 cd플레이어로 노래를 들을때 거의 한 곡 고정으로만 들었던 노래가 있는데
그게 바로 애즈원의 사랑+라는 노래였다
신나는 반주와 통통튀는 애즈원만의 음색은 당시의 내 어린마음을 사로잡았고 짝사랑의 느낌을 알게 해준 노래이다
아마 이때부터 이성에 대한 관심이 생겨났고 사랑이라는 단어에 반응을 하게 된 것같다
애즈원이라는 가수의 얼굴은 몰랐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색의 목소리였으며 그렇게 애즈원은 내 가슴속에 요정의 이미지로써 첫번째 아이돌이 되었다
몇 년씩 잊고 지내다가도 어느 날 문득 애즈원이 떠올라 이 노래를 찾아 듣게되면 정말 눈물이 날정도로 반갑고 나의 추억들이 모두 기억의 한 공간속에 모여들어 나를 어린아이로 되돌려주는 느낌을 받게된다
사랑+를 제외하고도 정말 좋아하는 애즈원 노래들이 넘치지만
애즈원과의 첫번째 만남인 사랑+를 먼저 소개하게 되었다
어린 소녀들의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옛날 짝사랑하던 그 시절을 떠올리고 싶다면 이 노래를 추천한다
노래가사 中
난 사랑을 해본적 없지만
아직은 서툴겠지만
사랑을 하고 있던거야
사랑에 빠진 건가봐
:
아침햇살처럼 해맑게 웃는 너를
영원히 사랑해 나만의
마지막 사랑이 되길 기도할게
난 너에게 달려가고있어
너역시 날 사랑해줄까
아직은 알 수 없겠지만
너도 날 사랑할거야
돌아온 애즈원 그리고 슈가맨
지금으로부터 3개월 전 2019년 12월 슈가맨3에 출연해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애즈원 누님들
세월의 흔적이 보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소녀같은 모습들이 보이며 참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단어가 떠오르질 않는다 그냥 아름답다라고 하겠다 특히 이민누님은 내 이상형에 너무 가깝다...ㅋㅋ
슈가맨 출연 당시 지금은 각자의 삶에 집중하고 있다고 하며 한 번씩 긴 겨울잠에 들고 나와서 음원을 낸다고 한다
예능 출연도 절대 혼자서는 나가지않는, 애즈 원 이라는 그룹명 답게 둘이 있을때만 하나가 되는 의리파 소녀(?)들이다
슈가맨 출연 이후 20년 2월말에 "2월 29일"이라는 제목의 싱글앨범을 발표했으니 한번씩 들어보는 걸 추천한다
이상으로 저의 초딩시절 추억팔이와 애즈원의 사랑+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
애즈원의 사랑+ 많이 사랑해주세요~ 그럼 다음에 다시 또 봐요 안녕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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